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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느낄 수 있는 곳, 사람 냄새 가득한 센노이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유명 관광 명소는 다 가봤기에, 현지인들만 자주 간다는 센노이 시장이 궁금했습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현지인들의 삶을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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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노이 시장은 마치 동대문 시장을 밖에 꺼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동대문 시장처럼 사람들도 참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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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노이 시장 양 옆으로 갖가지 옷과 신발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정품이 아닌 짝퉁처럼 보였지만, 이리저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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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드라스삐쩨! 불라불라불라..."
동대문 시장처럼 호객 행위도 있었습니다. 눈만 마주치면 손짓으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가볍게 무시하면 되니 구경하는 내내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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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노이 시장 가건물 안에 들어가면 식료품 판매 장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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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생선과 육류 고기를 파는 곳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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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로 다양한 과일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추운 나라라서 과일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왠만한 과일은 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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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치도 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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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아무래도 서민층에 속해서 그런지, 관광 명소에서만 보던 러시아인들과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눈빛 속에 애환이 가득하다고 할까나요. 지금까지 생각한 러시아 사람의 이미지는 단편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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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노이 시장은 큰 관광 명소는 아니지만, 진짜 러시아 사람들의 삶을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보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신다면 진짜 상트를 느낄 수 있는 센노이 시장에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상트를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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