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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림자 박물관 후기, 그림자가 만드는 예술

by 디히치 2021. 11. 1.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그림자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 시 shadow museum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명 관광지는 이미 다 가봤겠다, 뭔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찾던 중 알게 된 박물관입니다.



그림자 박물관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었습니다. 위치는 그림자 박물관답게 건물 반지하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이 박물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골목 음침한 곳에 있어 무섭기도 하였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간 뒤, 입장료를 계산하였습니다. 입장료는 1인 350루블, 약 6천원 가격이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난 뒤, 직원분이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영어로 박물관 곳곳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림자 박물관의 매력은 겉으로 보기엔 마치 쓰레기 같은(?) 물건들이지만, 빛과 만나면 예술 작품으로 태어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몇몇 작품들은 조명이 꺼져 있었는데요. 조명을 켜기 전, 과연 어떤 그림자가 나타날지 예상하는 것도 즐길 포인트였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직원분의 설명에 따라 하나하나 직접 체험해보았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직접 불도 켜보고 빛도 비춰볼 수 있다는 점이 타박물관과의 차별점이었습니다.



어릴 때 후레쉬로 그림자 손놀이를 하던 추억도 떠올랐습니다. 실제 러시아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군요.


물론 저도 포함이구요.



재활용품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마법도 볼 수 있었구요.



그림자가 정교한 초상화로 태어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괜찮은 그림을 액자로 걸어놓기 보다, 그림자를 두는 것도 하나의 인테리어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박물관 크기는 박물관이라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작았지만, 다른 박물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 색달랐습니다.


"Don't trust your eyes!"


그림자 박물관의 모토처럼 있는 모습 너머에 있는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눈으로 직접 보더라도 맞는게 맞는 것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모로 사색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그림자 박물관, 정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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