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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 센노이 시장에 다녀오다

by 디히치 2021. 11. 8.


진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느낄 수 있는 곳, 사람 냄새 가득한 센노이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유명 관광 명소는 다 가봤기에, 현지인들만 자주 간다는 센노이 시장이 궁금했습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현지인들의 삶을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니까요.



센노이 시장은 마치 동대문 시장을 밖에 꺼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동대문 시장처럼 사람들도 참 많았구요.



센노이 시장 양 옆으로 갖가지 옷과 신발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정품이 아닌 짝퉁처럼 보였지만, 이리저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즈드라스삐쩨! 불라불라불라..."

동대문 시장처럼 호객 행위도 있었습니다. 눈만 마주치면 손짓으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가볍게 무시하면 되니 구경하는 내내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센노이 시장 가건물 안에 들어가면 식료품 판매 장터가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생선과 육류 고기를 파는 곳도 있었구요.



종류별로 다양한 과일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추운 나라라서 과일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왠만한 과일은 다 있었습니다.



향신료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치도 팔더라구요)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아무래도 서민층에 속해서 그런지, 관광 명소에서만 보던 러시아인들과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눈빛 속에 애환이 가득하다고 할까나요. 지금까지 생각한 러시아 사람의 이미지는 단편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센노이 시장은 큰 관광 명소는 아니지만, 진짜 러시아 사람들의 삶을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보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신다면 진짜 상트를 느낄 수 있는 센노이 시장에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상트를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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