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면, 압도적으로 리뷰수가 많은 못난이 유원지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이 포스팅한 사진을 보고 "여기는 꼭 가야겠다"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참고로 못난이 유원지는 무료 개방이기에 굳이 안 갈 이유도 없었습니다.
못난이 유원지 입구부터 영화 <친구> 등장인물들이 심상치 않게 서있었습니다. 장동건의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영화 장면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못난이 유원지가 있는 지하로 계단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어머니/아버지 시절에 피던 담배와 버스 표지판 그리고 영화 포스터가 입구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으로 갈 테니 준비하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못난이 유원지 내부는 크진 않았지만, 옛 기억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들이 콤팩트 하게 녹아져 있었습니다. 즉, 추억들을 자연스레 말할 수 있는 소재들이 가득 있었습니다.
그래서 데이트 코스를 찾는 커플들도, 썸을 타는 분들도 이곳에 오면 이야기 보따리를 한가득 풀 수 있을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어릴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먹던 불량식품들입니다. 등교 전에 엄마에게 받은 동전으로 사 먹던 때가 추억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동전으로 살 수 없는 가격이 되었지만요.
그 시절 그때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문화전파사, 전당포가 있던 세대가 아니라서.. 전시되어 있던 물건들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칠판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지 않으면 분필을 정확히 머리에 던지시던 일명 박찬호 선생님이 기억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말을 안 들으면 분필 지우개로 뺨을 때리곤 하셨구요.
물론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지만, 아련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못난이 유원지에서는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도 많았습니다.
첫번째로는 교복을 입고 추억의 사진 찍을 수 있는 추억의 교복 대여점입니다. (1시간에 1인 10,000원)
두 번째로는 그 시절을 맛볼 수 있는 못난이 식당입니다.
떡볶이, 라면 같은 메뉴보다는 그 시절 추억의 도시락 메뉴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전거 팝콘 체험입니다.
팝콘만 덩그러니 파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 자가발전으로 팝콘을 만들어 먹도록 재미를 더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해 준 못난이유원지. 일상에 지치셨다면 그 시절로 한번 돌아가 보는 건 어떠신가요?
못난이 유원지는 무료로 항상 열리있으니 추억을 추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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