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는 유독 힙(HIP)한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힙한 가게들 중 유독 눈길을 끄는 가게가 하나 있었으니... 가게가 온통 "핑크색은 무엇이며, 푸른 바다에 서핑 컨셉"은 무엇일까요?
궁금함을 도저히 이기지 못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매장 안은 온통 핑크색과 서핑보드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심지어 장바구니까지 핑크색이니, 이걸로 뭐 말 다한 거죠.
알고 보니, 이 매장은 BABE(베이브)라는 스파클링 와인을 파는 와인바였습니다. (팝업스토어) 전혀 매칭 되지 않는 컨셉으로 의아함 가득했지만, 저 같은 궁금증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게 했으면 성공한 기획이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 익숙한 컨셉을 탈피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
매장 안에서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스타에 업로드할 수 있는 사진 맛집이었습니다. 핑크색 드럼통, 화려한 네온사인, 대형 와인잔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소품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포커 카드와 화투도 심지어 핑크색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쯤이면 핑크색하면 베이브 와인을 떠올릴 수 있도록, 깊숙이 각인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베이브 와인 직원분들이 영업을 참 잘한다는 겁니다.
1) 처음에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말을 거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편히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워밍업)
2) 스티커를 무료로 가져가게 하셨습니다. 스티커 무료 공세에 마음이 열리도록 하였습니다.
(1차 영업)
3) 와인 무료 시음을 주셨습니다. 보통 1잔만 시음한다 생각했는데, 맛 별로 총 3잔을 시음하게 하셨습니다.
(2차 영업)
4) 인스타 팔로우를 하면, 룰렛을 돌려 경품을 주셨습니다.
(3차 영업)
직원분들의 3차 영업 공격에 스파클링 와인을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받은 것 같아, 와인 1박스만 산 것이 미안할 정도로요.
영업은 베이브 직원분들처럼 해야 하나 봅니다.
트렌디한 베이브 패키지 안에는 3가지 맛의 와인이 들어있었습니다. 도수도 높지 않은 스파클링 와인은 더운 여름날 제격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 못한 홈술족들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고정관념을 깨 주었던 공간, 베이브
영업을 참 잘하는 공간, 베이브
오래도록 기억남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와인 또 사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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