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평점 / 리뷰수를 압도하는 공간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파주 더티트렁크(DIRTY TRUNK)입니다. 파주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기준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 중 하나죠.
그렇다고 단순 리뷰수만 많은 핫플레이스가 아닙니다. 아시아 디자인 어워드 상을 휠 쓸 만큼 카페 공간도 디자인적으로 훌륭하다 평가받는 곳입니다.
파주의 자랑, 더티트렁크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 이름 : 더티트렁크 (DIRTY TRUNK)
- 영업시간 : 매일 09:00 ~ 22:00
- 주소 : 경기 파주시 지목로 114
- 주차장 : 매우 큼, 무료 주차 (야외 주차, 실내 주차)
투박한 공장 모습의 외관과 달리, 더티트렁크 내부는 반전미가 흘러넘쳤습니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웅장한 분위기와 철저하게 기획된 디자인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간 요소를 볼 때마다, 폐공장 분위기 속에서 세련미를 내기 위한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공장형 카페로 유명한 강릉 테라로사 본점과 비슷한 느낌도 풍겼지만, 더티 트렁크가 그보다 진화된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 더티트렁크 : 2018년 오픈
위로 탁 트인 층고와 공장 컨셉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물들이 제 생각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중앙을 바라보고 커피와 음식 먹는 사람들이 이토록 여유 있게 보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얼른, 저도 여유 있는 행렬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군요.
더티트렁크 1층 중앙 한쪽에는 각양각색의 빵/디저트가 디스플레이되어 있었습니다. 일반 빵집과 동일하게, 쟁반을 들고 원하는 빵을 담은 후 계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더티 트렁크라는 이름에 맞게 디저트와 빵 비주얼이 참신했습니다. 더티(DRITY)라는 단어가 주는 거칠고 투박함이 모든 디저트 비주얼에도 고스란히 녹아져 있었습니다.
디저트는 이쁘기만 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저와 달리, 더럽고 거칠더라도 사진 찍기 좋은 것도 "디저트가 될 수 있다"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긴 비주얼이 안 이쁘더라도 맛만 있으면 장땡이니까요.
다른 한쪽에는 맥주캔과 텀블러 같은 굿즈 판매대가 있었습니다. 빵 구경, 음식 구경, 굿즈 구경 등 소비자들이 심심할 틈 없이 구성되어 있는 공간이 놀랍기 따름이었습니다.
구경을 한참 했던 까닭이었을까요?
배가 상당히 고파서 소세지 빵, 팡도르, 파스타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1층보다 훨씬 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만 보던 장면이 보였습니다.
바로 더티 트렁크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입니다. 사진 똥손인 제가 대충 찍어도 외국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흘러나오는 음악도, 분위기도 여기가 한국임을 잠시 잊게 한 건 사실이니까요.
2층 공간은 아주 오래된 도서관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진열장에는 책이 반듯하게 꼽혀있기보다, 역시 투박하게 책들이 꼽혀있었습니다.
사소한 요소도 일관된 디자인 기획으로 통일되어 있어 보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2층에는 앉을 좌석가 매우 많았습니다. 큰 테이블도 있었고, 1층을 아래로 내다볼 수 있는 바 형식의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일관된 테이블 구성이 아니라, 손님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편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과 빵이 나왔습니다. 나름, 더티 트렁크에서 시그니처 메뉴로 꼽는 메뉴이기에 기대되었습니다.
- 로제 치킨 파스타 : 16,500원
- 레몬크림 팡도르 : 5,800원
- 더티블랙 소시지 : 6,000원
로제 치킨 파스타는 파스타 안에 있는 크리스피 한 치킨의 식감이 예술이었습니다. 로제 소스 속에 치킨이 있었음에도 크리스피 함이 계속 죽지 않고 살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파게티 면과 함께 먹을 때, 입 안이 전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맛도 최고였구요. (로제는 사랑입니다)
레몬크림 팡도르와 더티블랙 소시지도 빵지순례 베이커리와 견줄 만큼 맛있었습니다. 빵을 포장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도 맛 보여 드리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진심입니다.
지금도 전국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공장형 카페 중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는 곳
음식과 분위기에 취할 수밖에 없는 곳
누군가 파주에 놀러 간다면 더티트렁크는 꼭 가보라고 말할 만큼,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서도 공간이 잘 보존되어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속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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