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맛집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 수유 실비집에 다녀왔어요.
수유 실비집에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금기사항이 있어요.
(금기사항을 모르고 가면, 욕쟁이 할머니에게 뒤지게 욕 먹을 각오 하시면 돼요..)
- 첫째, 메뉴 주문은 하지 말 것 (알아서 주심)
- 둘째, 술을 반드시 먹을 것
- 셋째, 휴대폰 만지지 말 것
- 넷째, 현금 결제할 것 (잔돈 필수)
이 외에도 많은 금기사항이 있으니...
쉽게 말하면 "손님이 왕이다"가 아니라 "내가 왕이다"입니다.
그만큼 저세상 맛집이라는 뜻이죠.
이미 소문은 익히 들어왔기에, 가기 전 금기사항을 숙지하고 갔어요.
가게에 들어가니, 아무 말 없이 손짓으로 앉으라는 남사장님.
가게 메뉴판은 있지만, 저거는 페이크입니다.
주문한 적이 않았지만, 알아서 돼지곱창전골이 주문되죠. 물론, 주문을 받으러 오시지도 않으셨구요.
추가적으로 내가 시킨 곱창전골이 대자인지, 소자인지도 모른답니다 (호호호)
얼마 지나지 않아, 욕쟁이 할머니가 곱창전골을 가져다 주셨어요.
- 욕쟁이 할머니 : "너희 술은 안시키나..?"
- 디히치 : "아.. 저는 사이다 시킬게요"
할머니 사장님은 말 없이 3초를 째려보시고, 주방으로 가셨어요.
참고로 옆 테이블은 술 안먹다고 욕 한바가지 먹더라구요.
그래도 어때요, 곱창전골이 맛 있으면 된거죠.
사이다를 시켰지만, 콜라를 주시는 사장님.. (호호호)
반찬 종류는 풀로 다 이루어져 있어요. 특히, 재래기 양념 맛은 정말 맛있어요.
어느정도 곱창전골이 끓고 난 뒤, 드디어 먹기 시작했어요.
먼저, 곱창전골의 맛은 비린내 하나도 없이 얼큰했어요.
(술 안주로 최고)
특히, 곱창과 재리기의 궁합이 신기하게 잘 맞더라구요.
곱창전골을 다 먹어갈 때쯤, 할아버지 사장님께서 볶음밥을 준비해오셨어요.
시크하게 볶음밥을 비벼주셨는데... 볶음밥의 맛은 화룡정점이었어요.
볶음밥을 바닥까지 긁어먹고 계산을 했어요. 가격은 31,000원이 나오더라구요.
5만원짜리를 냈더니, 바로 잔돈 바꿔오라는 욕쟁이 할머니!
아...네... 할머니 바로 바꿔오겠습니다..
그래도 어때요.
수유 실비집의 곱창전골은 맛집 중에 맛집이니... 할머니 항상 건강하세요!
- 식당명 : 수유 실비집
- 운영시간 : 할머니 마음대로
- 주차장 : 그런거 없음
- 준비물 : 금기사항 숙지 또 숙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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