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창작촌에 놀러 갔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카페가 있었습니다. 바로 카페 극락왕생입니다.
괴상한 명패에 한자로 적힌 "극락왕생" 문구는 카페라 하기엔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소름 돋는 무당이 자리 잡고 있을 것만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호기심에 구경만 해보자는 생각에 카페가 위치한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 주차장을 지나 카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입구에 붙은 포스터들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여기 들어가면 살아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잠시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창문 안에 사람들이 제법 있는 모습에.. 안도(?)하며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카페의 첫번째 문을 열고 들어가서 제일 처음 마주하게 된 모습은 불상 머리였습니다.
"혹시.. 스님이 운영하는 카페인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베이스 음이 쫙 깔린 힙합 비트가 들렸습니다. 쉽게 말해 클럽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귀에는 힙합 비트가,
눈에는 각종 불상, 불상 포스터, 힙한 불교틱(?) 오브제들이 보였습니다.
그제야 카페 극락왕생만의 컨셉이 이해되었습니다.
"아... 여기는 힙한 부처님 컨셉의 카페구나"
재즈 음반과 부처님의 만남도 왠지 모르게 잘 어울렸구요.
슈프림 x 부처님의 영혼의 콜라보도 어딘가에는 진짜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나만 모르는 힙한 세상에는...
"부처님이 이렇게 힙하셨구나..."
힙한 컨셉은 카페 인테리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카페 메뉴도 참 눈에 띄었습니다.
메뉴 이름도 왕생밀크티, 극락라떼로 실제 부처님이 커피를 몰래 드셨을 것만 같았습니다.
- 극락라떼 : 5.3천원
- 왕생밀크티 : 5.8천원
세상에 없는 컨셉을 카페에 잘 녹여냈다는 것에.. 카페에 머무는 내내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진 만으로 극락왕생을 잘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 아래 영상을 간단히 찍었으니, 이색카페의 저세상 컨셉을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카페 이름 : 극락왕생
- 주소 : 영문빌딩 지하1층
- 영업시간 : 12시 ~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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